본문 바로가기

기타 뉴스

금리 역전, 채권시장 활성? 미국 패닉상태

반응형

국채 3년물 10년여만 최고, 이틀째 장단기 금리 역전…채권시장, 미국發 패닉 (naver.com)

 

국채 3년물 10년여만 최고, 이틀째 장단기 금리 역전…채권시장, 미국發 패닉

3년물 연 3.548%, 10년2개월 만에 최고 3년-30년물 금리 역전 현상 2일째 지속 美 ‘자이언트스텝’ 우려에 요동치는 시장 국내 채권시장도 연이틀 이상 현상 보여 미국의 물가 충격에 연방준비제도(

n.news.naver.com

3년물 연 3.548%, 10년2개월 만에 최고
3년-30년물 금리 역전 현상 2일째 지속
美 ‘자이언트스텝’ 우려에 요동치는 시장
국내 채권시장도 연이틀 이상 현상 보여

미국의 물가 충격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실제로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채권시장도 연일 ‘발작’ 수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랙먼데이’에 이어 이튿날 오전까지 이런 충격을 오롯이 받아들인 우리 채권시장은 오후 들어 다소 상승폭을 줄이긴 했으나, 결국 일괄 상승 마감하며 털어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에는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10년여 만에 연 3.6%대를 넘어서며 연고점을 경신하고, 3년물 금리가 30년물보다 높아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이틀째 지속되는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경제 침체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나온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

3년물 10년만 최고에 3-30년물 금리 역전 지속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05%p 오른 연 3.619%로 집계됐다. 국채 3년물 금리가 3.6%를 넘어선 것은 2012년 3월 27일(연 3.67%) 이후 10년3개월 만의 일이다. 장중 연고점을 찍었던 3년물은 오후 들어 이내 상승폭을 줄여 전날보다 0.034%p 오른 연 3.548%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역시 10년2개월 만(2012년 3월 30일 연 3.55% 이후)의 최고치다.

이날 3년물뿐 아니라 모든 만기의 국채가 일괄 상승 마감했다. 국채 10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연 3.691%, 연 3.703%로 전날보다 0.037%p, 0.024%p 올랐다. 2년물은 무려 0.122%p 올라 연 3.425%에 장을 마쳤다. 모두 오전 장에서 크게 튀어 올랐다가,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오전 회동을 통해 ‘시장 안정 노력’ 메시지가 시장에 전해진 후 다소 증가폭을 줄였다.

‘경기침체의 신호등’으로 불리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30년물 금리는 연 3.429%로 3년물 금리(연 3.548%)보다 낮은 채 마감했다. 이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이달에만 4번째, 20년물 국채 도입된 2012년 9월 이후 역대 5번째(4월 11일 첫 역전)다. 이날 30년물은 5년, 10년, 20년물보다도 더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상 만기가 길면 이자를 더 줘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이는 부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3년-5년물, 3년-10년물만 역전이 안 된 상태로, 그만큼 금융시장이 경색돼 있고 미래를 아주 비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의 모습. /뉴스1

FOMC 임박…美 ‘자이언트스텝’ 공포에 시장은 발작


이런 이상 현상이 계속된 이유는 미 연준이 오는 14~15일(현지 시각)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전날부터 강하게 흘러나오면서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1년 만에 최고 상승률(8.6%)을 찍었고, 이런 물가를 잡기 위해 더욱 강한 통화 긴축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례적으로 ‘블랙아웃’ 기간(FOMC를 앞두고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약 일주일 기간)에 일제히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보도했는데, 이런 공포가 전해지며 국내 국채금리도 연일 상승 압박을 받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역시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우려감이 커지는 것이다.

최근 일련의 현상을 두고 경기 침체가 가시화하기 전에 나타나는 전조 현상이 아니냐는 시각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과거 미국이 1980년, 1982년, 1991년, 2001년, 2009년, 2020년 등 6차례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한 후 1~2년 이내에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

조 연구원은 “오늘 오전까지 충격을 흡수하면서 최악의 장세를 보인 만큼, 일단 FOMC까지 남은 이틀 동안은 채권시장이 다소 관망하는 모습을 보일 것 같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이 사실상 초입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장·단기 금리 역전 고착화나 국채 금리 상승 지속 등의 이상 현상은 단기간에 해소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응형